내 일기장/카페

대전 갤러리고트빈 TJB점

eyelbye 2021. 4. 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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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목 하나의 과제가 전시회 보고 감상문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 교양과목은 미술의 이해..!


난 이런곳의 존재 조차 몰랐지만 교수님께서 주변에 있는 갤러리를 알려주셔서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TJB 건물 자체의 입구는 막아 놓은듯 했습니다.

이쪽 문으로 들어가야했어요.

 

+시간이 지난 23년인 지금은 또 어떻게 되어있을지 모르겠네요

 

들어가면 여느 카페처럼 커피마실 좌석이 있고 주문하는 카운터가 있어요
하지만 다른카페와 조금 다른점은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과 같은 갤러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유화의 두께감이 느껴지는 그림이 확실히 볼때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느 부분부터 붓을 대고 어느 색부터 칠했을지 궁금해하면서 결 하나하나를 관찰하는게 재밌었어요
이런 그림 전시회를 간게 정말정말 어릴때 이후로 처음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또 혼자 와도 괜찮은 조용한 분위기였어요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주문하면 커피를 부드럽게해드릴까요 쓰게(?) 강하게(?) 해드릴까요 물어봐줍니다. 나는 부드럽게 해달라구했다

쓰게였는지 강하게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부드럽게 해달라고 한건 평범한 아메리카노 맛이었다.
3500원이었나? 가격이 비싼편도 아니여서 나름 좋았고 힐링이었습니다.


여기서 전시회보고 팜플렛 챙기고 다 못들은 강의를 조금 듣고...

과제를 마저 하면서 시간을 조금 보내다 집에 왔어요

혼자 관람하고 과제하다 오기 딱좋은 카페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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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집가다가 제가 멍청한 짓을 하나 했는데요? 
자취방에가는 버스가 3대중 하나만 있었는데 10분이 남았었습니다..
10분이 갑자기 너무 크게 느껴진 저는 옆에있는 공유 자전거 타슈를 보게되었고...
6정거장은 가야하는 거리를 타슈를 타고 가자! 하는 헛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타슈를 타고 걍 집 앞에서 내리는거면 할만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타슈는 지쿠터와는 다르게 지정된 반납장소가 있다는 것을 망각했던 것입니다.

저는 타슈를 타고 자전거 도로가 나있는 갑천으로 내려가다가 그 사실이 떠올랐답니다

타슈를 이미 10분 조금 안되게 탔었어서 엄청 고민했습니다...

빌린 장소로 돌아가서 걍 버스를 탈지, 아니면 그냥 타슈타고 굳세게 자취방까지 갈지

잠깐 서서 고민하다 땀이 살짝 날거같은 더운 느낌에

스스로 잘못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후다닥 뒤돌아서 왔던길을 되돌아왔습니다.

만약 그대로 타슈를 타고 유성홈플러스점에서 반납하고 다시 자취방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난 오늘 하루 죽고싶어서 엉엉 울었을거같아요
땀 뻘뻘 흘리면서 난 왜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다니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난 왜 효율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는가에 대해 엄청 자책하면서...

다시 그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왔을때는 이미 10분은 훨씬 지났었고

내가 타야하는 버스는 배차간격이 조지게 길었습니다.

평소에 타고다니는 버스가 아니여서 몰랐기에..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이었죠

이 캡쳐를 본다면 나의 동선이 조금은 더 이해가 갈거같네요


그때가 1시 40분정도였는데 종점에서 1시 51분에 출발한다는 안내가 떠있었다.

버정에 앉아서 속으로 '또 멍청한 짓 했다.. 하 멍청비용 또 나갔네 난 왜이러지 ' 라는 생각을 하며...

폰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그냥 버스탔으면 바로 도착했을 자취방을 거진 한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진짜 힘빠졌던 하루였습니다..

그와중에 집에선 밀린일이 많아서 재활용품 버리고 음쓰 버리고 신발 세탁소에 맡기고 밥먹고...
으아아아아악

하지만! 오늘 행복했던일.... 하나 있어요

요즘 스플래툰 차져연습을 하는데 연습이 너무 재밌는 것이 아닌가..!?
나와바리 배틀을 하는데 내가 n킬씩은 따내는것이 아닌가....!?!?!?
너무너무 기뻤다...

에임이 딱 맞아서 킬 하나 딱 딸때의 쾌감이 하루의 힘듦을 녹였다 인생...

이딴걸로 행복해지는게 웃겨....

별거아닌걸로 행복해 하는데 별거 아닌걸로 죽을거처럼 우울해 하는 내가 너무 웃기당...

사실 오늘 집에 오면서도 온갖 병신짓 다 하는 내가 한심하고 쪽팔린일도 주기적으로 떠올라서 걍 죽을까 생각했는데... 고작 게임에서 상대 플레이어 명중시켰다는것 만으로도 나 좀 쓸모있네? 하고 행복해 하는 감정을 느끼다니 너무 이상해

이렇게 또 작은 행복으로 하루를 다 살아버렸다 휴우
내일도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싶다 한 순간이라도 내가 쓸모있음을 느끼는 하루!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은 평범한 인생이다... 근데 이렇게 구구절절 쓴것만 봐도 나는별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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